"선거패배가 '조국 탓'…저를 밟고 전진하길"
"국론 초래에 사과…저의 아픈 역사 기록해"
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뒀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함께 게시한 글에서 "지난 2019년 8월9일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알렸다.
조 전 장관은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하지만 느닷없이 다가와 욕설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것이 제가 처한 일상"이라며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4·7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는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분시민들께 바친다"며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