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프라인 진격 무신사…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가보니

기사등록 2021/05/27 15:47:43

상품마다 QR코드 배치해 온라인 연동결제 가능

촬영 가능한 라이브 피팅룸…차별화된 경험 제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1층 매장 전경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온라인을 장악한 무신사가 오프라인으로 진격했다. 2017년 선보인 캐주얼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홍대에 열었다.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을 찾았다. 정식 오픈은 내일이다. 하루 앞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매장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패션 플랫폼 업계 1위에 올라선 무신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세워 관심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850㎡(약 250평) 규모다. 첫 인상은 '깔끔함'이란 한 마디로 표현된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무신사의 브랜드 파워를 캐주얼 패션에 그대로 녹여 냈다는 느낌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메인 테마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시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타임리스(Timeless)'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관통하는 미디어 타워가 테마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디어 타워에서 나오는 브랜드 콘텐츠는 BTS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터로 이름을 알린 룸펜스와 협업해 제작했다. 감각적인 미디어 아트를 통해 유행을 타지 않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녹여 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온·오프라인(O2O) 결제 서비스다.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무신사 스토어에 접속하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현장 구매시에도 회원 인증 후 할인 및 적립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의 상품을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온라인에서 구매한 옷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서 받아볼 수 있다. 매장 앞에는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락커가 마련됐다. 현장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에서 24시간 받아 볼 수 있는 '픽업 락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지하 1층 공간

고객 체험을 강조한 라이브 피팅룸도 인상적이다. 지하 1층과 2층에 마련된 이 공간은 사진관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조명과 스마트폰 거치대를 마련해 스튜디오처럼 꾸몄다. 인증샷을 주저하지 않는 10대와 20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용 공간이다. 피팅룸도 조명을 조절할 수 있어 고객이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 위치된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남성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기가 높은 슬랙스, 블레이져를 비롯해 가방·액세서리까지 구색을 갖췄다. 지상 1층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대표 상품을, 2층에는 여성 제품이다.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포커스존에서는 신제품과 주목할 아이템을 선보인다. 현재 포커스존에는 여름을 겨냥한 쿨링 신제품을 소개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고객이 붐비는 시간에 가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오픈 3일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블레이저, 슬랙스, 티셔츠 등 무신사 스탠다드 인기 제품 2종을 매일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릴레이 특가'를 30일까지 운영한다. 또 오픈 기념으로 전 상품 10% 할인 이벤트를 3일간 진행한다.

오픈 행사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방문한 고객에게는 특별 선물을 제공한다. 오픈 후 3일 동안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스탠다드 기프트 팩'을 증정한다. 기프트 팩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한정판 굿즈 세트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와 연계한 서비스를 운영해 차별화된 고객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과감히 도전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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