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튜디오 MGM 9.4조원에 매입…스트리밍 사업보강

기사등록 2021/05/26 22:46:54 최종수정 2021/05/27 17:54:03
[AP/뉴시스] 2015년 MGM 007 시리즈 '스펙터' 개봉을 앞두고 독일에 온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온라인 쇼핑의 미국 최대 기업인 아마존은 26일 영화 및 TV 스튜디오 MGM를 채무 포함 84억5000만 달러(9조4000억원)에 매입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스트리밍 사업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한 매입으로 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재 시가총액 1조6000억 달러에 이르는 아마존은 2017년 식품잡화 호울 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했었다.

무성영화 시대인 1924년에 유대인 3명이 창업한 MGM(메트로 골드윈메이어)은 울부짖는 사자 로고와 함께 제임스 본드 시리즈로 유명한 비상장 기업이다. 로키, 로보캅, '샤크 탱크' 등 영화 및 TV 작품 40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 및 위성 TV 대신 인터넷 스트리밍이 비뉴스 방송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많은 테크 기업들이 스트리밍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스튜디오 매입 등으로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추격하고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특별 프라임 멤버 2억 명이 직간접 구독자로 여겨진다. 애플도 애플 TV 플러스를 보내고 있다.

반면 최대 전기통신 기업 AT&T는 연방 법무부와 독점 문제로 2년 법정 공방 끝에 2018년 워너 브러더스를 900억 달러에 인수해 워너미디어 체제로 획기적인 콘텐츠와 배급전달의 융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사업 포커스였던 케이블과 위성이 저물면서 미디어 사업을 접은 것이다. AT&T는 17일 디스커버리사와 미디어 부분 통합 및 단일 스트리밍 서비스 창업을 발표했지만 실제는 430억 달러에 워너미디어의 콘텐츠를 디스커버리에게 넘기고 미디어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할 수 있다.

양 사는 디스커버리 플러스와 HBO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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