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양현종 강판 뒤 15호 홈런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에인절스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구원 투수로 나서 4⅓이닝 2실점의 성적을 냈다. 당시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던 양현종은 오타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맞아 메이저리그 첫 피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7실점에 그쳤다.
관심을 끌었던 오타니와 맞대결에서는 볼넷과 삼진을 하나씩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홈런포를 맞은 뒤 안정을 찾기도 전에 오타니와 마주섰다.
결국 오타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고, 이후 직구 3개는 모두 바깥쪽으로 빠졌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앤서니 랜던의 타구를 직접 잡은 뒤 1루에 송구, 귀루하지 못한 오타니까지 아웃시켰다.
0-3으로 뒤진 3회 1사 후에는 오타니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양현종이 4회 1사 1, 2루에서 교체되면서 오타니와 대결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계속된 4회 2사 1, 3루에서 양현종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브렛 데 제우스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 시즌 15호포를 신고했다. 오타니의 한 방으로 양현종의 승계 주자도 홈을 밟아 양현종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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