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앞둔 시점, 실험정당 될 수 없어"
정진석 "PGA ,최고령 우승…노장 기죽지 마라"
하태경 "후배 정치인에 박수 보내도 모자랄 판"
성일종 "새 후보 요구…준석이가 될 것 같다"
태영호 "돌풍 맞다…과거 정당서 생각도 못해"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견제와 지지 발언이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일 이 전 최고위원 등 신진 세력을 겨냥해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라면서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19살 더 많은 필 미켈슨이 브룩스 캡카보다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면서 PGA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령 우승했다"며 "경륜이 패기를 이겼다. 노장들아 기죽지 마라"고 중진 후보들에 힘을 실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참 옹졸하다. 보수에서는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2030 세대확장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낸 후배 정치인에게 박수를 보내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 지지층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폄하하고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 감싸기에 나섰다.
하 의원은 "이준석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보수가 새로운 지지층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세대확장이라는 우리 당의 미래 비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이며, 국민들도 그 비전에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24일 비상대책위원회 직전 "새로운 후보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준석이가 (당대표) 돼버릴 것 같아"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이 대선 구도보다는 일단은 새로운 역동성에 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나 판단한다"며 "결국 당심하고 민심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선인 태영호 의원도 "일부 분들은 지나가는 바람으로 보지만 돌풍이 맞는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태 의원은 "요즘 우리 당 보고 '수꼴, 꼰대' 라고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보수 정당에서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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