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12주기, 오늘은 좌절 않고 개혁 다짐하는 날"
"모든 개혁 입구 가로막은 검찰…檢개혁이 민생"
대선 출마 묻자 "오늘 이 자리는 적당한 날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 속으로 나온 대통령님은 여전히 시민 속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개혁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검찰"이라며 "여론을 움직이는 것은 언론이고, 언론을 (움직이는 게) 시장을 지배하는 세력이며, 그 시장을 지배하는 세력을 호위하는 것이 선택적 정의를 구현하는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따지고보면 검찰개혁으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며 "왜 검찰개혁만 얘기하느냐가 아니다. 검찰개혁을 통해 민생의 공정과 정의가 (충족)되는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차기 대권도전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가 아니다. 오늘은 적당한 날이 아닌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그는 추도식 참석 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착잡하다. 헌법가치를 들먹이며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는 오늘의 정치검찰을 보면서 노 대통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했다.
이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정부에서는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독재라고 비난하며 검찰정치를 하는 정치검찰이 됐다"며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던 검찰이 이명박 BBK 특검에서 꼬리곰탕 한 그릇을 함께 먹은 후 수사를 덮어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의 비리를 덮은 것은 검찰의 대선개입이었다. 당시 특검팀에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며 "그때처럼 검찰왕국의 수사은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선개입 목적이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며 거듭 윤 전 총장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검찰이 되었다"며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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