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노무현 일갈 떠올라"
"예산유용 범죄 가능성 커…수치스럽고 죄송"
"폭력도 문제…'군인권옴부즈만제' 도입하자"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잇따라 나오고 있는 군대 내 부실 급식 제보와 관련해 "국가가 육대전(부실급식 폭로 페이스북 페이지)만도 못해서야 되겠나. 공직자로서 수치스럽고 죄송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옴부즈만'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전 부터 있었던 문제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니 안타깝고 한심스럽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일갈도 떠올랐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제보된 사진을 보면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이들에 대한 세계 10위 경제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제공하는 식사로는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원인은 예산부족의 무관심이거나 예산 유용범죄 둘 중 하나일 것인데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이든 문제는 심각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 명령이 일선부대에 제대로 하달되지 못했거나 명령이 묵살된 것이라면 이 역시 지휘체계의 미작동을 드러내는 중대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사들의 휴대전화가 없었다면 밝혀지지 않았을 장병들의 인권 보호시스템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부실 급식 문제 외에도 각종 폭력 등 인권 침해, 갑질, 군무외 사역 강요 등 군 내 부조리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군인권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