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美 교수, 방탄소년단 덕질…"열혈 팬이라 자랑스러워"

기사등록 2021/05/22 22:10:49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는 2020년 8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를 강타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에 이은 BTS의 두 번째 영어 곡이다. 2021.05.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자신을 6개월 차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라고 소개한 미국 유명대 교수가 신곡 '버터'를 발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팬심을 아낌없이 드러낸 글이 주목받고 있다.

라니 누틸(43)은 21일(현지시간) CNN에 기고한 '나는 43세 방탄소년단 열광적 팬(fangirl)이라 것이 자랑스럽다. 당신 역시 그래야 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삭막했던 마음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치유가 됐다고 밝혔다.

인도계 이민 2세인 누틸 교수는 에머슨 컬리지, 하버드대 등에서 아시아계 미국영문학과 창의적 글쓰기 등에 대해 강의해왔다.

그녀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한국시간) 공개한 신곡 '버터'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한 시간 동안 조회수 2100만회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 중 30회는 자신이 본 것이라며 열혈 아미임을 인증했다.

누틸 교수가 아미가 된 기점은 지난해 가을이다. 당시 아시아계 학생들의 문학 수업을 담당했을 당시 학생들로부터 방탄소년단에 대해 들었다. 처음엔 젊은 세대가 화려한 외모에 열광한다고 생각했지만, 방탄소년단 음악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춤을 췄고 미소가 지어졌다고 털어놓았다.

누틸 교수가 처음 접한 노래는 작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였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보고 근심을 잊었고, 조울증을 겪던 자신이 치유됐다고도 했다. 실제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 시대에 위로곡으로 통했다.

[서울=뉴시스] 라니 루틸 트위터. 2021.05.22. (사진 =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또 방탄소년단이 흑인인권운동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스(BLM) 캠페인을 위해 100만 달러를 쾌척하고 UN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연설했다는 것을 알고 더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를 폄하하려는 시선에 대해서는 식민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버터'는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22일 오전 8시까지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101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21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56분께 1억뷰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의 '버터' 무대는 오는 24일 열리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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