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선언 등 특정한 문제 미리 언급 안 해"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고위 당국자 명의로 진행한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대북 정책과 관련해 "현시점의 목표는 이 과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궁극적 목표까지의 과정에 '최대 유연성(maximum flexibility)'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계속 분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북 정책 접근법을 두고는 앞서 밝힌 것처럼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고 이에 열려 있는 잘 조정되고(calibrated)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라고 반복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 주둔 병력의 안전을 증대하는 실용적 방법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 정책은 일괄타결(grand bargain) 달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상의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이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세세한 대북 정책 추진 방향을 대중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우리 외교 전략을 공개적으로 상세하게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종합적 접근법, 우리 관여의 일반적 범위, 성취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감각을 강조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아울러 "현시점에서 대화의 원동력을 기대하며 종전 선언 같은 특정한 문제에 관해 언급하거나 시사하는 일은 우리의 이익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 중 상당한 시간이 북한 문제, 그리고 양국이 대화와 억지를 위해 함께 나아갈 방법에 관해 논의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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