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미접종자만 집단감염…어르신 백신 접종 효과 분명"

기사등록 2021/05/19 09:35:44

성남 요양병원·순천 일가족 감염서 접종자는 미확진

"대통령도 저도 AZ 접종…1회만 맞아도 96% 항체생성"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1.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최근 요양병원과 일가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만 감염됐다며 거듭 예방접종 참여를 부탁했다.

권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60∼74세 어르신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은 49.5%"라며 "백신 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효과는 최근 집단감염 사례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권 차장은 "최근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2명의 확진자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입소자와 종사자였다"고 말했다.

해당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는 347명이며 이 가운데 203명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접종했고 144명이 아직 접종 전이었는데 이들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순천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권 차장은 "전남 순천에서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보고됐는데 가족 중 유일하게 백신을 접종한 70대 어르신만 감염이 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이 어르신을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 교회 백신 접종자 등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확인됐다. 전 국민의 7.3%만이 1차 예방접종을 마쳤지만 요양병원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17일 0시 기준 80세 이상 50.1%, 70대 40.1%, 60대 78.4%)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권 차장은 "대통령께서도, 총리께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며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변함없지만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한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아졌으며 혹시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 이들의 약 96%가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했다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 차장은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는 것을저는 확신한다"며 "어르신들께서도 접종을 받으시고 자신감 있게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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