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2명 '얀센' 맞고 코로나19 확진…"접종력 검증해야"
러시아 스푸트니크V 맞은 확진자도…"노출시점 불분명해"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 나와 "코로나19 백신도 돌파감염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요인에 의해서 돌파감염은 가능하고, 해외에서도 그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돌파감염을 '권장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면역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이후 감염이 된 사례'로 잠정 정의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 내 한국군 지원단인 카투사 가운데 얀센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2명 나왔는데, 방역 당국은 아직 돌파감염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국내 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아 명확하게 돌파 감염이라 설명하기 어렵다"며 "국내 사례의 경우 접종력, 백신 종류, 접종일을 파악하기 쉬운데,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은 백신을 맞은 이후 감염된 사례에 있어서는 접종력에 대해 검증이 필요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남 창원시에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2차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지만, 방역 당국은 이 사례도 감염에 노출된 시점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등의 이유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창원시 확진자는 이달 초 입국해 지난 9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부터 5월까지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2차례 걸쳐 접종 받아야 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접종일은 지난 4월24일이라고 한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창원 사례와 관련 "접종력이 확실하다고 하면 돌파감염으로 볼 수 있지만, 언제 (감염에) 노출됐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정된다 정도로 생각되며 엄밀히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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