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되면 생명 위태로워질 우려…국제사회에 지원 호소
미얀마에서는 이들이 미얀마로 추방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1일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에서는 언론인 수십명이 체포돼 기소됐다. 또 700명 이상이 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하고 수천명이 구금됐다.
수감자들은 종종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일부는 부상으로 숨지기도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5명의 기자와 운동가들은 지난 9일 치앙마이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민주 버마의 소리'(DVB) 소속 기자 3명과 운동가 2명이다. DVB는 미얀마에서 활동이 금지됐다.
태국 법은 불법 입국자에 대해 즉각 추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VB는 태국에 이들이 추방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방콕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 및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태국은 미얀마와 2000㎞가 넘는 국경을 접하고 있어 미얀마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피난처가 되고 있다. 많은 반체제 단체들이 오래 전부터 태국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고 지난 2월 쿠데타 이후에도 수십명의 언론인들과 운동가들이 태국으로 탈출했다.
태국은 지금까지 여권이나 비자를 받지 않은 이들 탈주자들을 대부분 못본 척 해 왔지만, 불법 입국을 이유로 추방한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태국은 유엔 난민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태국 외신기자클럽은 "미얀마로 추방되면 이들 5명이 체포돼 박해받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이들 보호를 위해 태국이 무엇을 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5명 모두 태국에 머물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