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동산 문제 가장 아쉬워…보궐선거서도 심판"

기사등록 2021/05/10 12:11:52

"지난 4년은 위기의 연속…국민 덕분에 위기 넘겨"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난 임기 4년을 위기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하며 국민들의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뒤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 동안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그에 대해서 아주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 문정부 한국사회의 가장 유의미한 변화를 무엇으로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지난 4년 동안 위기의 연속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취임 당시 그 해는 북핵과 미사일 위기가, 정말 한반도의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덮었다고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 고조가 됐다"며 "그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3차례 남북정상회담, 2차례 북미정상회담을 거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끝까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위기를 잠재우고 평화를 유지시켰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외교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함구적  평화체제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9년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통제가 있었다"며 "그 바람에 우리 산업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우리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관이 함께 협력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고 특히 소재공급 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협력하면서 그 위기를 벗어나고 나아가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강국으로 한국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모범 국가가 됐고, 성공에 힘입어 경제 충격을 가장 작게 받고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가 됐다"며 "모두 우리 국민들이 이룬 성과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런 위기때마다 항상 위기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심지어  그 가운데 갈등이나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형태들도 늘 있어왔다"며 "국민들이 이루어낸 이 위대한 성취를 부정한다거나 과소평가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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