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코로나발 불황 속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 유행이 번지면서 취업준비생의 절반은 첫 월급으로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이른바 '플렉스(Flex)' 하고 싶어 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MZ세대 취업 준비생 1121명을 대상으로 '첫 월급'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처음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복수응답) 응답자의 79.9%가 '부모님께 선물 및 용돈 드리기'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나를 위한 명품이나 전자 제품을 구입하겠다(플렉스)'는 응답자가 47.3%로 두 번째로 많았다. 취준생 10명 중 약 5명이 첫 월급을 타면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고 싶다고 답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금융상품 가입 및 저축'(27.7%), '국내 여행'(26.4%), '빚·대출 상환'(14.5%) 등이 있었다.
실제 직장인들의 첫 월급 소비도 MZ세대 취업 준비생의 의견과 비슷한 모습이다. 직장인 676명을 대상으로 과거 첫 월급의 사용에 대해 물은 결과(복수응답) '부모님께 선물 및 용돈 드리기'가 72.0%로 1위에 올랐으며 '나를 위한 플렉스'(28.0%), '금융상품 가입 및 저축'(26.6%), '빚·대출 상환'(20.6%), '국내 여행'(코로나 이전 해외여행)(9.0%) 등이 뒤따랐다.
20대 71.2%, 30대 69.8%, 40대 77.9% 등 20∼40대 모두 '부모님께 선물'이 가장 높은 응답률로 1위에 올랐지만 20∼30대와 40대는 2순위에서 일부 차이를 보였다. 1위인 '부모님 선물' 다음으로 20∼30대는 '나를 위한 플렉스(20대 32.1%·30대 27.4%)'를 꼽았지만, 40대는 '금융상품 가입 및 저축'(29.0%)을 꼽았다.
한편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 1797명에게 '목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물은 결과(복수응답) 전체 응답자 67.0%가 '내 집 마련'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나를 위한 투자'(34.3%), '어디든 멀리 여행 가기'(29.2%), '자동차 마련'(26.8%) 등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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