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종 미사…명동성당 투명 유리관에 안치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됐다. 정 추기경은 입원해있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고, 안구 적출 수술을 마친 뒤 명동성당 대성당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였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와 같아 따뜻하고, 우리들을 품어주시고, 교회를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정 추기경님은 엄격해 보이셨지만, 소탈하면서 겸손하셨다.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예전부터 전해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를 마지막 말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사는 명동대성당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진행된다. 장례미사는 염 추기경의 주례로 5월1일 오전 10시에 봉헌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 영면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묘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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