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ESG경영 강조"
"다른 기업과 다른 새 이미지 만들수 있어"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서울대 경영학 명예교수)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ESG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이사장은 먼저 ESG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자산 7조원을 보유한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핑크가 지난해부터 ESG를 강조했다"며 "어떤 은행보다 더 큰 자산 운용을 하는 이 곳에서 각국 정부에 ESG정보 공유, 글로벌 표준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과 한국의 대기업도 여기서 돈을 받아 운영중이다보니 ESG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몇 십년간 경영환경은 '돈만 벌면 된다'에서 윤리경영, 지속가능한 경영 등으로 변화됐다"며 "이제 기업의 재무성과는 ESG가 말하는 사회, 환경, 지배구조 이 3개가 빙산의 뿌리처럼 탄탄하게 받쳐줘야 빙산의 일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ESG의 당위성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ESG를 설명하면서 창조경영을 화두로 낸 건 ESG가 단순히 표준 규격에 맞춰나갈게 아니라 다른 기업과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새 사업을 만들어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내 ESG홍보를 위한 방안으로 과거 미국 회사에서 근무를 하며 봤던 TV광고를 들기도 했다.
조 이사장은 70년대 미국 석유회사 '걸프오일' 근무를 했는데, 회사는 오일쇼크 사태를 겪자기존에 다루던 석유 외 석탄, 원자력 등 다른 종류 에너지도 취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우리는 이제 에너지 회사입니다'라는 문구로 TV광고를 했는데 이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려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조 이사장은 "ESG경영을 회사가 한다는 걸 내부구성원에게 알리는 건 고객이나 투자기관에게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걸 통해 내부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 함께 ESG경영으로 가다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