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와 함께 원인 규명에도 최선 다해 달라"
간호조무사 남편 靑청원…"국가 믿었는데 배신감"
"1주에 400만원 나오는 치료·간병비 어떻게 감당"
문 대통령은 해당 간호조무사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상황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며 "관계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서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덜어드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학적 인과관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와 별도로 의료보호제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치료비 지원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하게 취해지도록 세심하게 살피라"고 주문했다.
또한 "평소 건강했다고 하니 치료와 함께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청원인은 "의료인인 아내는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며 "아내는 백신 접종 후 19일 만인 지난달 31일 사지가 마비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적었다.
또 "일주일에 400만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고 하는데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가고, 이후로는 깜깜무소식이었다"며 "국가보상은 오랜 시간이 걸리니, 산재신청이라도 우선 해봐야겠다고 근로복지공단에 찾아갔지만, '후유증으로 산재접수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말을 믿었다.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이냐"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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