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16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24·러시아·8위)에 1-2(2-6 6-4 2-6)로 졌다.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은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05~2012년 8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6~2018년 3연패를 달성했다.
3년 만에 우승을 정조준했던 나달은 루블료프에 덜미를 잡혔다. 올해 처음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4강에 들지 못하면서 나달의 프랑스오픈 전망에도 다소 먹구름이 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루블료프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루블료프는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역사상 클레이코트의 최고 선수로 꼽히는 나달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당연히 내가 거둔 최고의 승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루블료프는 ATP 투어 대회에서 통산 8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을 비롯해 4차례 8강에 진출한 것이다.
이변을 일으킨 루블료프는 준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27위)와 대결한다.
이번 대회 4강은 루블료프-루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대니얼 에번스(영국·33위)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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