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전셋값 1년10개월 만에 하락전환…양천구도 가세

기사등록 2021/04/15 14:00:00 최종수정 2021/04/15 14:01:58

부동산원 4월 둘째 주 아파트가격 동향…서울 0.03%

서울 하락 지역 3→4곳 늘어…양천구 10개월 만에 하락

세종 전셋값 0.15%→0.00% "급등 피로감·수요 감소"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전셋값 하락 지역이 확산하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1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 했고, 양천구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에서 전셋값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3%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에 비해 0.01% 하락해 지난 2019년 6월 둘째 주 이후 96주(1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는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0.01→-0.02%)됐고, 서초구는 상승폭이 축소(0.03→0.01%)됐다. 강남구는 -0.01%, 송파구는 0.0%를 기록했다.

강남4구 외에는 마포구가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양천구도 이번 주 0.01% 하락해 지난해 6월 둘째 주 이후 10개월(4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전 주 3개구에서 이번 주 4개구로 늘어났다.

다만 노원구(0.11%), 성동구(0.07%), 성북구(0.05%), 중랑구(0.05%)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서울 내에서도 온도차가 큰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4구와 양천구에서 전셋값이 하락 전환되며 서울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노원구 등 일부 지역은 중저가 단지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전셋값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현재 비수기 효과에 따른 일시적 진정세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다는 점이 전셋값 상승폭을 재차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6096가구다. 이는 1분기 1만1435가구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한 수치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전주(0.11%)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 상승률은 0.12%로 지난주와 같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가 뜨거운 인천은 0.27%에서 0.31%로 확대됐다. 교통과 교육환경이 양호한 검단신도시 역세권 위주로 많아 올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5%)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5대 광역시 전셋값은 0.16%에서 0.17%로 확대됐고, 8개도 전셋값은 0.13%에서 0.12%로 축소됐다.

세종 전셋값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00%로 뚝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간의 전세가격 급등 피로감과 봄 이사철 수요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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