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너희나 마셔"…日대사관 오물투척 시도

기사등록 2021/04/14 11:52:50 최종수정 2021/04/14 12:00:14

시민단체 대표, 오물들고 일본대사관 찾아

"역사 왜곡하더니 이젠 방사능까지 방류"

"마셔도 된다고 얘기했으니 일본이 마셔야"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14일 오물을 든 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서 있다. 2021. 4. 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시민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 등 관계자들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오물을 들고 찾아와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오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흰색 정장을 차려입고 일본 대사관 건물 앞에 도착했다. 함께 온 관계자는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있었다.

오 대표는 손에 오물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유린하더니 이젠 방사능까지 방류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땅과 바다가 오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염수를) 마셔도 된다고 얘기했으면 너희들이 마시면 되는 것 아니냐"며 "방사능은 일본이나 먹어라"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정부는 외교를 단절하든 방류를 막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 등 관계자들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오물을 들고 찾아와 일본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1. 4. 14 *재판매 및 DB 금지
오 대표등 관계자들이 대사관 쪽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서로 밀치는 등 잠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오물이 든 비닐봉지를 압수했으며 오 대표 등을 오 대표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이 때 흥분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이동하며 대사관 옆 건물을 발로 차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는 국내 시민단체들의 항의 기자회견 등이 국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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