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인근서 이스라엘 상업선 피격…'이란 소행' 의심

기사등록 2021/04/14 04:05:37 최종수정 2021/04/14 04:10:13

이스라엘 회사 소유…사측 "아무 피해도 없어"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1.04.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 상업선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의심 중이다.

13일(현지시간) AFP와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UAE 푸자이라 인근 국제 공해에서 이스라엘 상업선 히페리온 레이호가 드론이나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당했다.

해당 선박은 바하마 선적이지만, 소유주는 PCC라는 이스라엘 회사라고 한다. 라미 엉가르라는 이스라엘 사업가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중에는 이스라엘 국적자가 없었다고 한다.

아랍권 언론들은 미사일 공격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선박 소유사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히페리온 레이호는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았고, 본래 항로를 전속력으로 항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소식통이 언론에 이란이 공격 배후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란은 최근 나탄즈 시설 정전 사태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월 오만만에서 폭발 사건을 일으켜 이스라엘 소유 화물선 MV 헬리오스 레이호를 손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지난달 말에는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선박을 향해 발사됐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미국 측에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이스라엘 선박 공격 책임론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은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60% 우라늄 농축 시작 및 정전 사태로 손상된 나탄즈 시설 원심 분리기 교체를 통보했다. 나탄즈 시설에 50% 이상 농축 역량을 갖춘 원심 분리기 1000대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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