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섬마을에 8000만원짜리 해상작업선 쾌척

기사등록 2021/04/09 16:47:34

여자도 어촌계에 기증...스테인레스 자재 '안전'

어촌계, 어민 해상작업 안정성·해양오염 최소화 기대

9일 전남 여수시 소라면 섬달천 선착장에서 ㈜정령P&C 정령 대표가 스테인리스 부잔교를 여자도어촌계에 전달하고 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의 해양친환경기술 벤처기업이 최신기술을 적용한 '무동력 해상작업선'을 섬마을에 기증했다.

부잔교를 주로 생산하는 ㈜정령P&C는 8000만원을 들여 국내 첫 트러스구조 스테인레스 부잔교(해상작업선)를 제작해 9일 전남 여수시 소라면 여자도에 전달했다.

기증식은 이날 소라면 섬달천 선착장에서 어민과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회사는 바다환경에서 쉽게 파손되거나 화재에 취약해 각종 사고가 빈번한 일반적인 해상작업선이 아닌, 튼튼하고 부식되지 않으며 염분에 강한 스테인리스 자재를 사용해 해상작업선을 건조했다.

스테인리스 특성상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고 해양오염도 최소화하면서 수산물 운반과 상·하역 등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

정령 정령P&C 대표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를 이용한 트러스구조의 해상작업장과 부잔교 등의 연구개발에 성공해 시제품을 여자도어촌계에 기증했다"며 "어민들이 안전한 작업선에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상작업선을 선물받은 여자도어촌계는 마을이 공동으로 수산물 운반, 상하역, 양식장 관리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스테인리스 부잔교가 바다에 띄워지고 있다.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6년 12월 설립한 정령P&C 여수국가산단 입주기업으로 창립 4년 만에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중기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성능인증 제품으로 선정됐다.

또 ISO품질인증과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통해 정부기관 R&D사업을 수행하면서 부잔교 제조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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