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조현민 등 한진家 참석
경영권 분쟁 마무리에도 남매간 갈등 여전
조현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
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일부 임원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행사는 별도로 갖지 않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날 관심을 끄는 대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참석 여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9년 말 동생인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인 이후 집안행사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조양호 회장 1주기에도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추모행사에는 조원태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부사장 외 조양 회장 생전 측근들과 이 고문 측 친지들 등 100여명이 몰렸지만 조 전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재계 안팎에선 올해도 조 전 부사장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음에도 남매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이 한진칼 지분을 KCGI에 넘긴 것을 두고 아직까진 화해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600억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입을 앞두고 동생과 화해하려 했으면 한진칼 지분을 KCGI가 아닌 조원태 회장에 넘겼을 거라는 분석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8일 한진칼 주식 5만5000주를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에 장외매각했다. 당시 매각으로 조 전 부사장은 약 33억7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분 매각을 놓고선 현금 확보 차원에서 팔았단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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