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기준 45.2%…2018년 지선 대비 3.3%p차
민주 "박빙이다"…'투표 낮을수록 與 유리'에 발끈
국힘 "투표율 50% 넘길 것…상당한 표차 이긴다"
지역 투표율, 강남3구 상위…與 강세 지역 하위권
전문가 "분노 지수 높을 수록 투표율 더 높아져"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서울 투표율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이대로면 최종 투표율 50%를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이처럼 높은 투표 참여가 과연 '샤이 진보'와 '심판표' 중 어느 쪽에 가깝느냐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842만5869명 중 사전투표와 거소(우편) 투표를 포함해 380만9491명이 투표에 참여, 45.2%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서울권역 동시간대 투표율 48.5%보다 불과 3.3%포인트 낮은 것으로, 본투표가 평일에 실시된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 추세면 서울시장 보선 최종 투표율이 50%대 중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 서울 투표율은 59.9%였다.
지난 광역 보궐선거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가 48.56%를 기록했고, 직전 선거로는 2019년 경남 창원성산·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48.0%로 집계된 바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3% 내외의 박빙 승부를 꽤 오래 전부터 예측을 했다"고 말했다. 7일 투표 독려 기자회견 후 만난 기자들이 '여전히 박빙이라 보느냐'고 묻자 "네, 설마 하루 만에 바뀌겠는가"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투표율 50%를 밑돌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 주장 같다"며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여당에 유리하고 이렇진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반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볼 것 같으면 (투표율) 50% 약간 넘길 거라 생각한다"며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강남(47.2%), 서초(49.7%), 송파(47.4%)의 '강남3구'는 줄곧 관내 평균 투표율을 상회하며 3시 기준 투표율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금천(40.0%), 중랑(41.8%), 관악(42.0%) 등은 투표율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 지선에서 민주당이 50%중후반대 득표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역별 격차가 투표 결과에 어떻게 투영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분노지수가 높은 곳이 투표율이 높다는 이론에 비춰보면 지금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야당 강세지역인 데다가 분노지수가 상당히 높다는 추론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