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 권익 보호한다'… 라이더유니온 부산경남지부 창립

기사등록 2021/04/07 10:45:04
[부산=뉴시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이 부산경남지부 창립총회에 참석해 노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부산노동권익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부산지역 배달 노동자들로 구성된 라이더유니온 부산경남지부가 창립총회를 열고 조봉규 조합원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2019년 5월 1일 출범한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으로 전국적으로 45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부산경남의 경우 40여 명의 배달 노동자가 가입한 상태다.

이들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인 배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안전배달료 도입 ▲모든 배달라이더에게 산재 적용 ▲유상운송보험료 현실화 ▲배달업체 등록제 도입 ▲공정하고 투명한 알고리즘 시스템 도입 ▲면허·수리·주차장 등 이륜차시스템 정비 ▲배달원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개선 등을 주장했다.

이 밖에도 노동조합 차원에서 법제도 개선 및 입법활동을 비롯해 ▲법률상담 및 자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수리비 견적 ▲자차 수리 공제회 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봉규 지부장은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인식, 처우가 매우 낮은 상태이고 수도권보다 지역이 더 열악하다”며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배달 노동자들이 노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라이더유니온 부산경남지부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올해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노동권익센터 석병수 센터장은 “부산에도 필수 노동자를 위한 조례가 있지만 현장 노동자들이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실태조사 등을 통해 세밀하게 확인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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