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41건 늘어…남아공 변이 지역감염 사례 첫 확인 (종합)

기사등록 2021/04/05 17:36:00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5명

김포 일가족 사례와 연관성 주목

누적 330건…英 변이 280건 최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41건 늘어 총 330건이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으로 전파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주 국내발생 사례 22명이,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5명이 남아공 변이로 확인됐다"며 "남아공 변이의 지역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경기 김포시 일가족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일가족 중 1명의 직장과 서울 강서구 가족 간 직접적인 접촉력은 없었지만 일정기간 인접한 장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존의 집단7(김포 일가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이고, 직접적인 접촉력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9일 이후 1주간 총 537건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확진자 494건 중 22건(4.5%)이 변이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43건 중에선 19건(44%)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 중 6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3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국내발생 22명 중 13명은 내국인이며, 나머지 9명은 외국인이다.

유형별로 영국 변이가 31명, 남아공 변이는 10명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영국 변이 바이러스 총 14건의 출발지는 필리핀 14건, 파키스탄 3건, 폴란드 3건, 미국 2건, 인도·헝가리 각 1건이다. 남아공 변이는 방글라데시 3건, 필리핀 1건, 적도기니 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지역사회 감시 강화과정에서 확인된 기존 집단감염과 관련된 사례가 12명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 외국인 모임, 경북 포항 교회, 울산 북구 목욕탕 등이 그 예다.

남아공 변이 전파 사례 외에도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2 관련 1명, 경기도 남양주 택배회사 1명, 개별사례 2명 등이 영국 변이로 인한 지역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당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 29일 0시까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건수는 모두 330건이다. 유형별로 영국 변이가 280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변이가 42건, 브라질 변이가 8건 순이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국내 4567건, 해외유입 1207건 등 총 5774건의 검체를 분석했다. 환자 수 대비 분석량은 1월 3.6% 수준이었으나 2월 10.3%, 3월 12%로 늘렸다.

국내 집단 발생대상 분석도 1월 2.2%에서 3월 11.1%로 높여 지역사회 감시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입국 확진자 대상 분석은 3월 기준 약 41.3%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내 발생사례는 지난해 5월 이후 GH그룹(90.7%)이 여전히 우세하다. 해외유입 사례는 GH(39.6%), GR(31.4%), GRY(11.8%), G(11%)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GRY 그룹은 영국 유래 변이바이러스 유전형이다.

정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집단유행도 지속 발생·확산되는 등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격리 면제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여부, 입국 후 검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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