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지역 숨은 감염원 ②다중이용시설 ③변이…4차 유행 위험요인

기사등록 2021/04/05 14:55:42

3차 유행 후 지역내 경증·무증상 감염원 작용

목욕탕, 사우나 다중이용시설 중심 확산 우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월정액으로 목욕탕을 이용하는 ‘달 목욕’ 신규발급 중단과 이용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목욕장업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 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목욕탕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1.03.2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 종교시설, 유흥시설을 비롯해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3차 유행 이후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들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감염을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란 판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세에 따른 이 같은 위험요인을 밝히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가장 우려되는 위험요인과 관련해 "작년부터 시작된 3차 유행 이후 경증 ·무증상 감염 등으로 감염자가 누적돼 지역사회 내에 숨어있는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증상자 검사를 강화하고, 특히 유행지역에 대해 지역주민 일제검사, 고위험시설 선제검사 등 방역조치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약사회, 의사회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유증상 환자에 대해선 검사 의뢰와 검사 실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영업이 재개된 유흥시설, 운영 제한을 비껴간 비수도권 목욕장 등에서의 감염을 언급하며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 발생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2월 중순부터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며 유흥업소, 사우나, 목욕탕, 음식점, 주점, 교회, 실내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과거 문제 됐던 물류센터, 콜센터나 텔레마케팅 그리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판매에서의 집단 발생도 재발하는 상황"이라며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점검을) 강화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또 현장에서의 이행점검 그리고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4월 본격 나들이 철을 맞아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우려도 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330건이다.

정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집단유행도 지속하고 있는 만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거리 두기를 반드시 실천해달라"며 "봄맞이 이동이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종교시설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시행 중인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3명으로 6일 만에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규모는 496.1명으로 직전 1주(3월23일~29일) 421명과 비교하면 75명 가까이 늘었다. 거리 두기 2.5단계 상한선인 500명에 근접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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