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총리의 불신임 투표는 집권 연대를 구성하기 위한 회담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때문에 진행됐다. 그는 골치 아픈 하원의원을 따돌리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거짓말을 한 의심을 사고 있다.
이번 불신임 투표가 진행되기 전 동료 의원들은 뤼터 총리의 신뢰와 청렴성에 대해 12시간 이상 마라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불신임 투표 이후 뤼터 총리는 “의회는 저에게 진지한 메시지를 주었고, 저는 자신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들은 뤼터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 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취임한 이후 1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러 스캔들 속에서도 살아남아 ‘테플론(타격을 입지 않는) 마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예전처럼 쉽게 지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의 모든 하원의원이 그에 대한 불복종안을 지지했고, 그의 최대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D66의 시흐리드 카흐는 “뤼터 총리가 새 정부 구성을 계속 책임질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뤼터 총리의 중도우파 정당 VVD는 2주 전 의회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으나,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