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발언 논란 오세훈 "참사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다"

기사등록 2021/04/01 15:38:45

"당시 발언 일부만 인용…과도·성급한 진압이 부른 참사"

"與 부동산 정책 반성? 선거 기간에 표 얻고자 하는 것"

"박주민 등 민주당 위선, 공정 예민한 젊은세대가 알 것"

박영선에 "내곡동 네거티브는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노인 복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1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참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실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참사의 측면이 있다"며 "그분들이 참사를 당하게 된 걸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 후보는 오전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관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 당시) 전체 내용이 인용된다면 (논란이라는) 공격은 가능하지 않았으리라고 본다"며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단 말씀까지 다 드렸는데 그 부분은 생략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지도부의 부동산 정책 반성 관련해서는 "야당에서 그렇게 부작용을 제시했던 각종 법안들이 서민과 중산층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 분명한 대안 없이 참회한다고 말하는 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선거 기간 동안 표를 얻고자 하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후회와 반성"이라고 꼬집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월세 인상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한두 번의 일탈 행동이 아니라 민주당 정치인들의 체질화된 위선이라는 걸, 공정이라는 이슈에 예민한 젊은 세대들이 알아챌 것"이라며 "이를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고 체질이 바뀌지 않으면 아마 이런 일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진행된 YTN 인터뷰에서는 경쟁자인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박 후보가 공약이나 비전보다는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내곡동 사건이 아마 굉장히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돼서 (제가) 충분히 비전과 정책을 전달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충분히 해명도 됐고 한데 (네거티브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만들고 싶은 서울시에 대해서 좀 더 많은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중에 서류로 다 입증이 되니까, 민주당도 더 이상 이런 데 소모적인 에너지를 투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거듭 경각심을 나타냈다. 오 후보는 인터뷰에서 "여론 지지율 다르고 투표장에 임해 지지해주시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민주당은 지금 200만 총동원령을 내렸고 승부를 알 수가 없다"며 "꼭 투표에 임하셔서 투표를 행사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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