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자문단 "중국 백신, 안전·우수하지만 자료 부족"

기사등록 2021/03/31 23:30:09

中시노백·시노팜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 검토

"고령층·기저질환군 자료 부족"

[베이징=AP/뉴시스]중국의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2021.1.1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FP에 따르면 WHO 산하 면역전문전략자문단(SAGE)은 3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과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두 업체는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 위한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SAGE는 "두 백신이 안전성 및 유증상 코로나19 질환에 대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면서도 "둘다 고령층과 기저질환군과 관련한 자료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인구집단에 관한 영향 문제를 다룰 효능·안전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 모두 중국에서 현지 당국 허가를 받고 접종에 들어갔지만 WHO 긴급 승인은 아직이다.

알레한드르 크라비오토 SAGE 의장은 "현재 이들 백신이 안전하다는 정보를 확보했고 긴급사용 목록 승인에 쓰일 최종 효능 분석 과정에 있다"며 "준비되는대로 필요한 권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앞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얀센) 등의 백신 3종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오른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용이해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한 배포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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