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얀마 군부 '국군의 날' 야만적 폭력, 강력 규탄"

기사등록 2021/03/28 18:23:40

"무고한 민간인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 충격"

"용납할 수 없는 자국민 폭력 행위 중단해야"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국군의 날'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야만적인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8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국군의 날에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이 미얀마 군경에 의해 희생된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자각하기를 바라며, 자국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과 미얀마 나우,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국군의 날'을 맞은 27일(현지시간) 쿠데타 반대 시위에 나선 민간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면서 최소한 114명이 사망했다. 미얀마 나우는 만달레이에서 13세 소녀를 비롯해 적어도 40명이 됐고, 최대도시 양곤에서도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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