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타석 소화' 추신수 "공 많이 보는 것이 우선"

기사등록 2021/03/21 12:27:36

'1일 1인터뷰'에 "1년 내내 하실건 아니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SSG 추신수가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3.17. lmy@newsis.com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KBO리그 비공식 데뷔전에서 '눈야구'부터 선보일 참이다.

추신수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16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최정상급 타자로 뛴 추신수의 KBO리그 시범경기 첫 출전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세 타석 정도 나갈 예정이다. 어제 경기를 했으면 두 타석을 소화하려고 했는데, 비로 취소돼 오늘 세 타석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100% 안 칠 것은 아니다. 공을 많이 보는 것이 우선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공이 원하는 코스에 오면 쳐 볼 생각도 하고 있다. 어떤 타석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상대가 이것을 알고 스트라이크만 계속 던지면 공을 3개 밖에 못 본다. 그냥 아웃되고 싶지도 않다. 시범경기인 만큼 내가 얻을 것을 얻으면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추신수로서는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관건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자가격리 중에 지난해 경기를 많이 봤다. 스타일이 다르니 공부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괜찮았다"며 "연습경기 때 봐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팀 동료들을 파악하는데도 한창이다. 전날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결혼은 했는지, 가족관계는 어떤지 등을 묻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많이 다가오는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한유섬과 최지훈의 이름을 언급한 추신수는 "투수들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한다. 주로 외야수들과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최지훈은 1번 타자로서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묻는다. 또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도 묻더라. 내가 겪고 느꼈던 것을 이야기해준다"며 "이야기를 해준 뒤에는 내가 하는 말이 정답이 아니라고 꼭 이야기한다. 해보고 아니면 버려도 되고, 잘 맞으면 계속 이어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추신수는 격리에서 해제된 11일부터 매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1일 1인터뷰'다.

추신수는 "처음 경험해보는데, 이해를 한다"더니 "1년 내내 하실 것은 아니죠?"라고 반문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한국에 오면서 걱정했던 부분이다. 야구는 25명이 함께하는 것인데 한 명만 너무 부각되면 다른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미안한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선수들도 이해해주는 것 같고, 나도 이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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