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따상' 끝나지 않았다...상장 첫 날 코스피 28위(종합2보)

기사등록 2021/03/18 15:44:37

코스피 데뷔 1일 '따상' 마감

시가총액16만9000원에 거래 마쳐

몸 값 5조원서 상장 후 13조원으로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북을 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시장의 기대를 받으며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으로 화려하게 데뷔식을 마쳤다. 시가총액이 대폭 늘어나며 코스피 28위에 올랐다. 매수 대기 물량이 이어지면서 다음 날에도 '따상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는 18일 공모가(6만5000원) 대비 160% 오른 16만9000원에 종가를 세웠다. SK바사는 공모가 두 배로 상장 후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후 장 중 상한가를 유지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되는 만큼 형성될 수 있는 최대치를 기록한 셈이다.

SK바사는 개장 전부터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이후 상한가(30%)인 16만9000원으로 직행하면서 '따상'에 성공했다.

총 상장주식수는 보통주 7650만주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9725억원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따상에 성공하면서 시총은 12조928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지난해 기업공개(IPO)대어로 여겨졌던 SK바이오팜 시총 8조6928억원(종가 기준)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에 코스피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우(5위)를 제외하고 28위에 자리잡았다. 29위는 하나금융지주(12조4751억원) 27위는 아모레퍼시픽(13조8547억원), 25위 삼성SDS(14조5470억원) 등이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8. photo@newsis.com

장 중 SK바사 거래는 대부분 1~2주 등 한자릿수 단위로 거래가 이어졌다. 이번 IPO(기업공개)에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1~2주 최소단위로 배정받은 투자자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 대기 수량은 640만주며, 체결된 거래량은 75만건 정도다.

업계에서는 유통 주식 수가 적은데 시장에서 인기는 높아 다음 날에도 상한가 진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SK바사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진입 시 1주당 가격은 21만9700원이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간다면 주가는 28만5610원이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는 SK바사 상장식에서 안재용 SK바사 대표는 10년 뒤 기업가치를 100조원을 넘기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라며 "본 사업을 개발하는 것,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펀딩을 하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 즉 구성원"이라고 꼽았다.

SK바사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이 68.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은 1839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코로나19가 확대되던 때 상장하는 백신기업이란 점과 IPO대어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역대급 청약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상장 후 유통물량이 약 11%로 적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첫 날 따상을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따상상상'의 역사를 세운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