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존재 자체가 박원순 피해자에 공포"

기사등록 2021/03/18 08:36:32

"집에 가서 생각해 봐야 할 일인가"

"피해호소인 3인방 징계하면 될 일"

"모든 것을 짊어지겠다면 사퇴하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과 관련해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박영선 후보의 선택은 자진 사퇴밖에 없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피해자는 박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피해호소인'이라 명명했던 의원들에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호소했지만 그들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기자회견 7시간이 지나서도 박 후보는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해 생각을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했다. 즉시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하고 문제의 3인방을 정리하고 당에 징계를 요구할 일이지, 이게 집에 가서 생각해봐야 하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진지한 생각 끝에 밤 9시가 돼서야 나온 박 후보의 입장"이라며 "모든 것을 자신이 짊어지고 가겠다 한다. 피해자가 지명한 3인방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이 에둘러 자신이 모든 걸 짊어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이제라도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후보부터 사퇴하라"며 "그리고 진심을 담아 용서를 빌어라. 당신 존재 자체가 피해자에겐 공포"라고 경고했다.

오 후보는 또 "용기를 내 세상 밖으로 나온 피해자가 더 이상 두려움 없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민주당과 그 당의 후보를 심판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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