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한반도 비핵화 원해…긴장 완화하길"

기사등록 2021/03/17 05:23:51

"외교적 해결책 찾기 위해 당사자들 다시 관여를"

[하노이=AP/뉴시스]지난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촬영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모습. 2021.03.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강도 높은 한미 연합훈련 비난 성명 이후 '긴장 완화'를 당부했다.

스푸트니크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사무총장의 입장은 여전히 같다"라며 이런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을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사무총장)는 대화를 원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보고자 하며, 군사적 긴장이든 수사적 긴장이든 긴장이 완화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주요 당사자들이 다시 관여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개인 명의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훈련 시행을 강도 높게 비난,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미국 측에 강경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코멘트에 직접적으로 답하거나 대응할 게 없다"라면서도 "우리 목표는 언제나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재 대북 정책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 보좌관들 사이에선 이 기간 북한을 향한 공개 메시지를 '톤 다운'하자는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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