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미얀마 군부, 민주화 회복 요구에 총탄으로 응수"

기사등록 2021/03/16 09:56:52

피로 물든 일요일 하루 만에 규탄

"국민 의사 아닌 군부 이익 위한 것 반증"

[양곤=AP/뉴시스] 14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시위대들이 군경의 총격을 맞은 부상자를 이동시키고 있다. 2021.03.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평화적인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 대해 "국민들의 민주화 회복 요구에 총탄으로 응수했다"고 맹비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이것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는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정의 폭력은 "부도덕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국가들에게 미얀마 쿠데타에 반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최대 희생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미얀마 군정은 전날 양곤 일부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혈 진압을 계속해 최소 38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다. 유엔은 이날을 포함해 이제까지 최소 13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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