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지측, 해외 인권전문 법률회사와 계약…군부에 대응

기사등록 2021/03/13 14:01:05

군부 상대로 한 국제소송 준비

[만달레이=AP/뉴시스] 미얀마 군경이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반쿠데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봉쇄선을 넘고 있다. 이날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18명의 시위대가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2021.03.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얀마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측이 군부의 만행을 국제법정으로 가져가기 위해 런던에 본사를 둔 인권 전문 법률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13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는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한 국제 법률회사 '볼테라 피에타'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CRPH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군부 쿠데타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들이 구성한 조직이다.

CRPH는 또 “이 법률회사는 시위대 유혈 진압과 연방의회 대표 탄압에 대해 책임 있는 인원을 국제법정에 제소하는데 법률적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CPRH는 “법적 다툼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저지른 가해자들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법적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대량의 증거를 수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볼테라 피에타 미얀마팀은 수많은 인권침해 피해자들에게 법률적 자문을 제공한 로버트 볼테라, 알바로 니스타 변호사가 이끌 예정이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1일 기준 정치인, 인권운동가, 일반 시위대 등 최소 2045명이 군부에 의해 구금됐고 70명 이상의 민간인이 쿠데타로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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