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탓에 25명이나…증상 느껴놓고 열흘 넘게 각종 모임 참석

기사등록 2021/03/12 11:52:04 최종수정 2021/03/12 11:56:14

"증상 즉시 검사 받았다면 감염규모 최소화"

"증상 있다면 선별검사소 찾아 검사 받아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0명으로 집계된 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 2021.03.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 1명으로 인해 25명이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인지했음에도 열흘 넘게 각종 모임에 참석하면서 감염 규모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례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했지만 10일 후인 3월8일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진단검사가 이뤄진 열흘 정도의 기간 동안 이 환자는 검사를 받지 않은 채로 여러 모임에 참석했다. 이로 인해 해당 모임에 참석한 이들 25명이 추가로 확진된 상태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증상이 발생한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면 집단감염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사례"라며 "혹시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받기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시다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며 "가까운 가족과 지인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거리두기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는 수도권 외 부산, 울산, 광주, 대구, 충남 천안·아산 등 6곳에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는 각 지방자치단체 수요 조사를 반영한 결과로 오는 4월까지 두 달간 운영 후 추가 운영 여부가 검토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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