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지 '60만달러·금' 불법수수 주장

기사등록 2021/03/11 18:36:15

"대통령 등도 부패 연루…심문 중"

반군부 시위대 무력 진압 계속

[방콕=AP/뉴시스]태국 거주 미얀마 사람들이 1일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사진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1.02.0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거액의 불법자금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군부는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켜 수지 고문을 구금 중이다. 미얀마에선 반군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수지 고문이 정부에 있는 동안 60만 달러(약 6억7800만 원) 상당의 자금과 금을 불법 수수했다고 밝혔다.

또 윈 민 대통령과 여러 장관들도 부패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관련 다수의 사람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했다.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미얀마 군부는 그러나 작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지 고문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미얀마 전역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군부는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에 실탄까지 동원하며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 임의적 구금과 언론인 체포도 서슴지 않았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시위자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2000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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