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접종계획 15일 발표…AZ·화이자 805만명분 추가도입

기사등록 2021/03/11 15:53:34

AZ백신, 개별 협상 350만명분, 코백스 105만명분 도입

화이자 350만명분 6월내 도입…얀센·모더나 2분기 목표

[이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공장에서 출하된 백신 수송차량이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도착하고 있다. 2021.0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미뤄졌던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외에도 지역사회 고령층과 취약시설, 항공 승무원 등에 대한 예방접종 시행 계획이 15일 발표된다.

개별 계약과 국제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상반기 중 805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추가 공급이 확정된 가운데 당국은 2분기 공급키로 한 모더나·얀센과도 도입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계시는 65세 이상 입원·입소자들에 대해서 동의 여부를 이번주부터 조사하게 된다"며 "다음주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접종에 동의한 분들에 대해 백신을 배정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 추진단은 1분기인 3월 안으로 요양병원·시설의 입원 환자와 입소자, 종사자 등에 대해 예방접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통계 수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만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면서 접종은 64세 이하 32만2801명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접종 대상이었던 만 65세 이상 37만6724명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추진단은 접종 보류 결정으로 중단했던 접종 동의 여부 조사를 이번주에 재개해 이달 중에는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요양병원·시설 대상자와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다음달부터 6월까지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은 15일 구체화된다.

양동교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분기 예방접종 계획과 관련해 어제(10일) 개최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구체화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15일)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28일 추진단이 발표한 예방접종 계획상 2분기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약 849만6000명과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89만8100명이다.

여기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전날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통한 국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 약 2만여명도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토록 했다.

이 인원만 최소 941만4100명에 달한다.

교직원과 군인, 소방, 경찰 등 사회기반시설 종사자에 대해선 예정대로 하반기인 3분기 접종 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백신 공급량이 충분할 경우에만 일부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분기에 접종 예정인 65세 이상의 연령층과 집단시설·취약시설에 계시는 장애인 또는 여러 취약한 인구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 3분기에 사회기반시설을 유지하는 주요 필수 종사자들과 보육·교육 종사자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예정돼있다"며 "2분기에 충분한 물량의 백신이 들어온다면 3분기 대상자를 2분기로 당겨서 예방접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은 백신의 공급상황에 따라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 백신 공급 일정이다.

현재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정부가 개별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약 78만명분(157만회분)과 국제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에서 확보한 화이자 약 5만8500명분(11만700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요양병원·시설 외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까지 72만4595명을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 등 5만7080명에게 접종될 계획이다. 수치상으로 남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5만5000명, 화이자 1400명분 정도다.

이런 가운데 6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추가 물량 805만명분 공급 일정이 추가로 확정됐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별 계약과 코백스를 통해 455만명분이 6월초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코백스로부터 확보한 105만명분(210만회분)은 이달 중에 34만5000명분(69만회분), 5월까지 70만5000명분(141만회분)이 공급된다.

개별 계약한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월 마지막주부터 6월 말까지 차례대로 도입왼다. 이로써 2월 공급된 157만회분에 더해 전체 계약 물량 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2000만회분 중 857만회분 공급이 완료된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코백스 공급 물량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의 개별 계약 물량이 도입된다. 22일과 29일 각각 1주 단위로 25만명분씩 50만명분(100만회분)이 이달 안으로 공급된다. 나머지 300만명분(600만회분)은 6월까지 도입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해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등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 계약했다.

이외에도 구매 계약에 따르면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과 얀센 600만명분(1회 접종, 600만회분)도 2분기에는 공급이 시작돼야 한다.

양동교 자원관리반장은 "얀센 백신도 2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인데 아직 물량과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2분기 공급 일정과 물량을 조속히 확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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