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662명 신규접종…국민 0.86% 1차 접종완료
코로나 치료병원 접종 14% 불과…"순차 접종"
사망 2건·아나필락시스양 의심 7건·경증 935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는 하루 사이 930여건 늘었으며 사망 신고는 2명 늘어 총 15명이 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7건이다. 나머지는 두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는 6만662명이다. 지난달 26일 첫 접종 이후 12일간 누적 접종자는 총 44만6941명이다.
접종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43만8890명, 화이자 8051명 등이다.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들로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전 국민(5182만5932명·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의 약 0.86%가 1차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당 추가 감염자수 평균) 2 수준의 전파에도 확산을 억제할 수 있도록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인 11월까지 전 국민 70%가 접종하는 게 정부 목표다.
대상자로 등록된 76만2093명 중 44만6941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접종률은 57.6%다.
대상별로 요양병원은 17만3537명(84.9%), 요양시설은 6만8674명(63.3%), 1차 대응요원은 1만8995명(25.1%),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17만7684명(53.8%),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은 8051명(14.2%)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경우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비해 접종률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명 전원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변동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이자 백신으로 지난 8일부터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백신을 배송받아 접종하는 거라 차근차근 자체 접종 기관으로 보내고 있다"며 "순차적인 접종이라 접종률이 낮다고 판단할 게 아니라 접종이 다 끝나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접종을 위한 백신 배송 시기이기 때문에 접종률은 서서히 오르고 있다는 설명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935건이 늘어 이날 0시 기준 총 5786건이다.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중복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규 의심 사례 중 2건은 사망 사례로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1건은 신규 신고 사례고, 나머지 1건은 중증의심사례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가 사망한 사례다.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특히 새로 신고된 사망자 1명은 요양병원 종사자인 50대 여성으로 지난 3일 접종 후 146시간이 지난 9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 치료를 받은 대상 집단과 다른 첫 사망 사례"라며 "다른 기저질환 요인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와야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망 의심 신고는 총 15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7건이 늘어 총 50건이다. 추가 신고된 사례는 모두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아나필락시스는 아닌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 사례로 지금까지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는 1건이다. 중증 의심사례는 신규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외에 92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전체 이상반응의 98.8%인 5717건은 경미한 사례다.
추진단은 추가로 신고된 사망 등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피해조사반을 매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 역시 매주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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