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얀마와의 방위협력 및 인도적 지원 중단

기사등록 2021/03/08 11:28:58
[양곤=AP/뉴시스]7일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있다. 2021.03.07.
[캔버라(호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는 쿠데타를 통한 미얀마 군부의 정권 탈취와 계속되는 호주 시민 구금을 이유로 미얀마와의 방위 협력을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을 재고한다고 밝혔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 2월 초 션 터널 경제정책보좌관이 미얀마에 구금된 이후 호주 외교관들은 단 두 차례터널 보좌관과 접촉할 수 있었으며 그나마도 영사적 지원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호주는 터널 교수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8일 말했다.

이에 앞서 호주는 7일 밤 향후 5년 간 약 150만 호주달러(약 13억원)가 투입되는 미얀마와의 방위훈련을 중단했다고 밝혔었다. 이 훈련은 영어 훈련과 같은 비전투 분야로 제한되었다.

호주는 또 미얀마 정부 및 정부 관련 단체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로힝야족을 포함한 미얀마 내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요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페인 장관은 말했다.

호주는 이전에 무기금수 조치와 몇몇 개인들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페인은 말했다.

터널 교수는 아웅산 수지 여사 정부의 고문으로 일하기 위해 호주에서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 양곤에 도착한 지 몇 주 만에 구금됐었다.

호주는 또 지난 2월1일 군사 쿠데타 이후 억류돼 있는 수지 여사, 윈 민 대통령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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