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최초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참석해 축사
"졸업 앞당겨 국민곁으로…국군최고통수권자로서 감사"
"음압 구급차 등 의무장비 대폭 확대…간부 관사 등 확보"
"모든 부대 여성필수시설 설치, 성폭력 안전 여건 조성"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1기 졸업식 및 임관식에 대통령 최초로 참석하고,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2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코로나19 대응 태세 등을 점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초기, 60기 생도들은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졸업을 앞당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방호복을 입었다"며 "국민들은 청년 간호장교들의 자부심 넘치는 결의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기거나, 학업을 일시 중단하고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48년, 정부 수립 직후 첫 간호장교가 탄생한 이래, 치열한 전투의 최전방부터 방역의 현장까지, 아프고 다친 국민과 장병들 곁에는 언제나 대한민국 간호장교가 있었다"며 한국전쟁에서 장진호 전투 현장, 흥남 부두에서 보여준 간호장교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또 "간호장교들은 '총을 든 나이팅게일'이었고, '제복 입은 의료인'이었으며, '외교 역군'이기도 했다"며 "사스와 메르스, 세월호 침몰 현장, 에볼라가 유행한 아프리카 지역까지 항상 재난·재해와 감염병 현장의 선두에 있었고, 지구촌 곳곳 분쟁지역에서 UN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상비사단 전투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고,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도 여덟 대 배치했다"며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 구급차 등 의무 장비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2025년까지 간부 관사 8만 3천 세대, 간부 숙소 11만 3천 실을 확보하고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여군 장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여성 필수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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