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명령 피해 탈출 첫 사례
"시민불복종 진압 명령 받을 수 없어"
이 매체는 인도 경찰을 인용해 "미얀마 경찰 최소 19명이 미얀마 군정의 명령을 피해 이웃 국가 인도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거나 군부에 항의하다 체포된 경찰은 있었지만 시위대를 진압하라는 명령을 피해 자국을 탈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경찰당국은 "그들은 시민 불복종 운동에 대한 (진압) 명령을 받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도 경찰 관계자는 "미얀마 경찰 3명이 3일 오후 북 반라이파이 인근 국경을 넘어왔다"며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미얀마 군정으로부터 복종할 수 없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도망쳤다고 했다"면서 "도피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지난해 11월 총선 승리를 부정하며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수지 고문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또한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는 등 폭력 진압하고 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실은 현재까지 최소 54명이 숨지고 1700명 이상이 체포·구금된 것으로 파악했다. 확인되면 않은 사망자까지 합하면 실제 희생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