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에 이어 군부 2명 추가 제재
"망설이지 않고 추가 조치" 예고
이날 재무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에 따르면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얀마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중장 모 민 툰과 대장 마웅 마웅 초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미국 자산은 동결되며 OFAC에 보고돼야 한다.
재무부는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라 쿠데타 관계자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재무부는 "버마(미얀마 민주화 세력이 선호하는 국가명) 군이 평화 시위를 벌인 사람들을 살해한 데 대한 대응으로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버마 국민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는 입장을 바꿔 버마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긴급히 복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재무부는 망설이지 않고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 시위대를 향한 버마 군부·경찰의 모든 폭력을 중지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며 "버마의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회복을 지지하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치범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1일 재무부는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전현직 군부 인사 10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 1일 미얀마 군부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수지 국가고문 등 핵심 인사들을 구금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하게 치러졌다는 이유다. 이 선거에서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한 바 있다.
군부는 시민들의 평화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어 유혈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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