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40억달러 추가 지원…보건·무역·환경 협력 강화
中겨냥 "비시장 지향적 관행 맞서 집단적 접근법 협의"
"6월 회의서 구체적 조치 합의…도쿄올림픽 개최도 지지"
G7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올해 의장국인 영국 주재로 열린 화상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적이고 개방된 경제와 사회라는 강점과 가치를 바탕으로 2021년을 다자주의의 전환점으로 만들고 우리 국민과 세계의 건강과 번영을 촉진하는 회복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ACT-A(방역 수단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체제), '코백스'(COVAX·백신의 균등한 배분을 위한 국제 협력체)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합의했다.
ACT-A와 코백스에 대해서는 4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로써 G7 국가들의 이들 협력체에 대한 누적 지원액은 75억 달러(약 8조 2800억 원)로 늘었다.
G7 정상들은 주요 20개국(G20)과도 협력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신속 대응 체계와 보건 재정을 확충하고, 국제 보건 협약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G7 국가들의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히고 포괄적인 회복'을 위한 경제 지원도 계속한다. 아프리카 등 빈곤국을 돕고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은 모두에게 더 나은 재건이어야 한다"면서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호 역시 핵심 과제로 거론했다.
국제 경제와 관련해서는 열린 경제와 사회를 지키며,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규칙 기반의 다자 무역 체계'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G7 정상들은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국제 경제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와, 특히 중국 같은 경제 대국을 포함한 G20 국가들과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로서 우리는 시장 지향적이지 않은 정책과 관행을 다루기 위해 집단적 접근법을 서로 협의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구체적 조치를 합의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서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참가한 첫 번째 다자 외교 무대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으로 전환을 선언하고 국제 협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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