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8명, 41일만에 200명대…병원·학원 등 잇단 집단감염 여파(종합)

기사등록 2021/02/17 11:55:04

1월6일 이후 첫 200명대…누적 확진자 2만6742명

서울시 "설 연휴 영향…환자 발생상황 보며 대응"

순천향대병원서 총140명 확진…3038명 검사 실시

송파구 소재 학원서 18명 감염…밀폐·장시간 수업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4명으로 집계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2.1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17일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8명 발생했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41일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는 설 연휴 영향이 일부 반영돼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루 발생량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추후 증가세를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8명이 증가해 2만674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41일 만에 처음이다. 서울 확진자 수는 지난달 6일 297명을 기록한 후 줄곧 100명대를 유지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에 1만~2만건으로 감소했던 검사건수가 3만건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5~16일 검사건수는 각각 3만2613건, 3만1484건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11~14일) 평균 검사건수가 1만건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2만여건이 늘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0.8%를 기록했다. 서울시 평균 양성률은 0.6%다.

송 과장은 "다만 일시적 상황인지 추세 변화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주 환자 발생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에서 22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140명이 확진됐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30명이다. 전날 추가된 확진자는 환자 10명, 종사자 4명, 가족 및 지인 8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303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양성 138명, 음성 288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송 과장은 "의료기관의 감염 차단을 위해 방문·면회는 자제해 주시고, 환자는 보호자 1인만 동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 실내환경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송파구 소재 학원에서는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명이 감염됐다. 전날 추가된 확진자는 종사자 1명, 수강생 9명, 가족 2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해당 학원 관계자, 수강생 등 총 133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8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송 과장은 "해당 학원에서는 외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장시간 머물렀다"며 "또한 확진자 중 일부 수강생은 강남구 소재 다른 학원에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학원 강사 및 수강생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는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완화된 15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영화관, 학원, 대형마트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2021.02.15. bjko@newsis.com
또 ▲용산구 소재 지인모임 관련 4명 증가(누적 70명)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3명 증가(누적 42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 증가(누적 68명) ▲서대문구 소재 운동시설 관련 2명 증가(누적 21명) ▲강북구 소재 사우나 관련 2명 증가(누적 43명)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97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는 78명 증가해 6229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105명 증가해 8448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9명 늘어 1165명을 기록했다. 기타 집단감염은 7명 늘어 9537명을 나타냈다.

송 과장은 "감염경로 조사중인 사례가 늘어난 것은 지역사회 내 잠재된 확진자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걱정되면 바로 검사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에서 2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송파구에서도 21명이 확진됐고 관악구에서는 18명이 감염됐다.

또 동작구 14명, 마포구 12명, 성동·노원구 각 11명, 구로·영등포구 각 10명, 동대문·은평·강동구 각 9명, 서대문·서초구 각 8명, 중랑·도봉구 각 7명, 양천·강남구 각 6명, 광진·성북·강서·금천구 각 5명, 강북구 4명, 중구 3명, 종로구 1명, 기타 26명 등이 확진됐다.

누적 기준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1613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490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1292명, 강남구 1224명, 노원구 1143명 등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36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1.35%다.

사망자는 서울 중랑구 거주 60대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30일 확진된 후 입원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해외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34.6%이고 서울시는 35.8%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17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82개다.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135개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21개소 총 3296개 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882개로 가동률은 26.8%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885개다.

서울시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된 느루요양병원에서는 16일 기준 총 68개 병상 중 23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사용률은 33.8%다. 미소들요양병원은 15일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현재 202개 병상 중 3개 병상만 사용 중이다.

송 과장은 "행복요양병원과는 현재 회의체를 만들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만히 협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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