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김천지원 허민 영장전담 판사는 12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자신이 살던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2살 딸이 숨지자 시신을 놔 둔 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 시신은 지난 10일 오후 3시께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사 당시 딸이 숨진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오래전 남편이 집을 나가자 A씨가 혼자 아이를 돌보다가 6개월 전 이사를 하면서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북 구미경찰서는 자신이 살던 집에 어린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20대 어머니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봉철 구미경찰서 형사과장은 "시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고 A씨가 숨진 딸을 학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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