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 테마섹 CEO 물러나고 변호사 출신 필레이 후임 승계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인 호칭 CEO는 2002년 테마섹에 전무이사로 합류한 뒤 2004년 CEO로 승진했다.
테마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펀드의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투자자 중 하나이다.
케임브리지에서 유학한 변호사 딜한 필레이 산드라세가라가 호칭 여사의 자리를 이어받아 테마섹의 후임 CEO가 된다.
테마섹은 호칭 여사 재임 중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 지분이 처음으로 국내 시장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분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테마섹은 마윈이 설립한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으며 싱가포르 DBS 은행그룹, 중국건설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핵심 주주로 꼽힌다.
테마섹은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16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테마섹의 가치는 1년 전 2350억 달러(262조4650억원)에서 2300억 달러로 떨어졌다.
호칭 여사는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테마섹에 입사하기 전 싱가포르 테크놀로지 그룹의 사장 겸 CEO였다.
그녀의 후계자 필레이는 2010년 테마섹에 합류, 미국과 미주 시장 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19년 그는 테마섹 홀딩스의 경영 및 투자 부문인 테마섹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필레이는 10월1일까지 테마섹 인터내셔널의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테마섹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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