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저승사자' 워런 "게임스톱 사태 SEC 조사 필요"

기사등록 2021/02/01 10:33:13

샌더스 "월가 사업 모델에 흠 있어…헤지펀드 불법 살펴야"

[뉴욕=AP/뉴시스]지난 1월28일 미국 뉴욕 소재 게임스톱 매장 모습. 2021.02.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른바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게임스톱 사태에 대한 금융 당국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워런 의원은 31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게임스톱을 두고 벌어진 일은 몇 년 동안 월가에서 벌어진 일을 상기시킨다"라며 "이건 조작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주 미 주식시장에선 비디오 게임 소매 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영업일 닷새 동안 3배 이상 치솟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매도 반발 매수로, 개인 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일전으로 평가됐다.

워런 의원은 "진실은 헤지펀드 등 다수의 거대 기업이 효율적이지 못한 시장을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개인 투자자가 돈을 잃고 자신들은 더 많이 돌려받는 시장을 조작할 수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에서 "우리에겐 투명하고 평평하며 개인 투자자에게 개방된 시장이 필요하다"라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신들의 일을 할 때"라고 발언, 금융 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워런 의원과 함께 미국 민주 진영 대표적 진보 인사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월가 사업 모델에 흠이 있다고 믿었다"라며 "헤지 펀드 등의 터무니없고 불법적인 행동을 강력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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